흔히 산업공학을 공과대학의 경영학, 공학과 사회과학을 아우르는 다학제적 학문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산업공학이 다루고 있는 주제가 실물경제 및 현장경영과 직접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산업공학에서 사용하는 방법론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산업공학도는 주어진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분석하여 종합적인 해결방안을 이끌어내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안고 있는 전형적인 의사결정 문제들이 곧 산업공학도의 관심사입니다. 향후에 어느 사업 분야에 진출할 것인지, 필요한 신제품과 신기술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고객들의 수요가 얼마나 될지, 시장이 커진다면 설비를 증설할 것인지 아니면 외주를 줄 것인지, 새로운 공장을 세운 다면 국내 또는 해외 어디에 세워야 할 지, 자재 및 제품의 운송 경로는 어떻게 정할지, 공정의 효율성과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지, 기업의 정보시스템은 어떻게 설계하고 부서 간에 정보는 어떻게 공유할 지, 경영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등이 모두 산업공학이 다루는 문제들입니다. 기술의 진보와 시장의 변화로 인해 산업공학의 영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스템의 설계와 운영, 서비스기업의 경영, 감성제품의 개발, 하이테크 마케팅, 고객과 시장 데이터의 분석, 지적재산권의 관리, 투자위험의 관리 등도 산업공학의 새로운 연구주제들입니다.
이렇게 방대하고 복잡한 문제들을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한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산업공학의 교육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단계에서는 수학, 통계학, 경영과학, 컴퓨터공학, 경영학, 경제학 등에 바탕을 둔 이론적이고 정량적인 방법론을 이해합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실험, 실습, 설계, 제작 등의 방식을 통해 경험적이고 실용적인 공학기술을 습득합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실제 사례를 대상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도출하는 전문성을 키웁니다.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산업공학도는 한편으로는 문제 전체를 망원경으로 조망하는 시각과 다른 한편으로는 세부 요소를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시각을 동시에 갖추게 됩니다. 실제로 사회에 진출한 산업공학도들은 경영조직이라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모두가 내는 다양한 소리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종합하여 훌륭한 앙상블을 내는 음악의 지휘자처럼 산업공학도는 전략적 요소, 관리적 요소, 기술적 요소로 구성되는 경영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CEO로서의 자질과 덕목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대학교 산업공학과는 산업공학 교육과 연구의 현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높은 꿈과 뜨거운 열정을 갖춘 최고의 인재들에게 조선대학교 산업공학과의 문이 열려있습니다.